여자배구 팀 출전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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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동경 유니버시아드」대회의 가장 유망한 입선 목의 하나인 여자배구가 「코치」를 둘러싼 협회내분 때문에 선수전형위로부터 출전포기의 결정을 받자 이에 대한 비난이 배구협회에 쏠리고 있다. 선수 전형위는 5일 오 여자배구가 입선이 가장 확실한 종목이나 금년 들어 합동훈련을 한차례도 가진바 없어 앞으로 다른 종목선수들의 나태와 임원들의 내분을 방지하는 뜻에서 그 본보기로 여자배구의 출전을 포기하기로 단안을 내렸다.
체육회는 이에 앞서 여자배구가 참가국이 적기 때문에 경기종목으로 성립될 가능성이 없음을 지적, 출전포기의 표면적인 이유로 내세웠으나 같은 경우인 여자농구는 선수선발을 완료함으로써 출전포기의 이유가 다만 훈련불참에 있음을 명백히 했다.
여자배구는 지난 1월 동경의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후 장경환 「코치」의 유입을 둘러싸고 동일방직의 박진관, 석유공사의 김덕규 「코치」등이 반발, 자기「팀」의 대표선수를 훈련에 참가시키지 않아 합동훈련을 유산시켰고 최근에는 대전방직의 백대명 「코치」도 이에 가담, 합동훈련단의 기능을 완전히 마비시켰다.
이들 실업「팀」들의 「코치」가 반발한 까닭은 장「코치」가 여자「팀」의 현역 「코치」가 아니며 동경「올림픽」 「방콕」「아시아」대회 및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줄곧 「코치」를 역임했으면서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싸움은 협회내분에 지나지 않으며 이의 해결은 협회자체가 해결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여자배구의 출전포기는 협회가 책임질 중대문제라고 체육계에서는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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