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등 일 수상 내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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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좌등 일본 수상은 박 대통령의 제6대 대통령 취임식전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천황 특사인 추명전 외상 등17명의 일본경축사절단을 인솔하고 30일 낮 12시55분 JAL특별기 편으로 김포공항 착 내한했다.
정부수립 후 일본의 행정수반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한 좌등 수상은 이날 공항에서 정 총리·장 부총리·김영주 외무차관·주한외교사절들의 영접을 받았다.
좌등 수상은 한·일 양국의 국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의장대를 사열한 후 숙소인 「워커힐」에 도착, 여장을 풀었다.
한편 좌등 수상은 일본을 떠나기에 앞서 29일 주일 한국 특파원들과 기자회견, 『체한 중 박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경제협력을 비롯한 긴급한 현안문제를 논의하겠지만 그것보다는 양국간의 긴 역사에서 저질러진 민족적인 감정을 불식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에서 방한의 의의를 찾겠다』고 말했다.
좌등 수상은 이어 『재일교포의 북송은 「캘커타」 협정의 만기인 오는 11월에 종결하고 북괴와의 관계는 종전대로 「케이스·바이·케이스」로 처리하는데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험프리」 미 부통령과 엄가감 자유중국 부총통 부처는 29일 하오 각각 전용 기편 내한, 김포공항에서 정일권 국무총리의 안내로 3군 의장대를 사열한 후 입경, 「험프리」미 부통령은 조선「호텔」에, 엄 부총통은 「워커힐」에 각각 여장을 풀었다.
예정시간보다 약40분 늦게 하오 5시 20분에 도착한 「험프리」 부통령은 도착성명을 통해 『박 대통령은 한국국민을 영도하여 역사상 유례없는 경제발전을 이룩했으며 대외적으로 크게 진출하여 국위를 선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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