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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에 도깨비 소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시내에서 도깨비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 성북구 서선동 51일대는 요즘 『도깨비가 나온다』는 소문이 나돌아 4, 5일 전부터 도깨비를 구경하려고 몰려드는 주민들 때문에 경찰관과 방범대원이 동원되는 등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밤12시만 되면 도깨비가 나온다는 빈집은 미아리 고개 위에 지은 양옥 13채 중 서선동 51의 4호.
13채 양옥의 관리인의 한사람인 최재형(26)씨는 『약 10일전부터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 이 집에서 도깨비가 나온다는데 사실이냐, 6만원∼1백50만원에 팔라』고 강요하는 것을 거절한 적이 있었는데 『그 후 도깨비가 나온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고 말하고 있다.
4, 5일전부터는 아침부터 주민들이 몰리기 시작, 밤10시쯤에는 1천명 가량의 군중이 몰려 잠잘 수 없다고 최씨는 쓴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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