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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그머니 오른 협정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협정가를 절대 올리지 않겠다고 공언해오던 서울시는 마침내 쇠고기 값, 대중음식값 등의 협정가를 인상해주어 다른 협정가에 대해서도 차츰 올려 줄 기미를 보여주고 있다.
24일 김현옥 서울시장은 6백 그램 1근에 2백80원 하는 쇠고기 값에 대해 등급판매제를 실시, 최고 2백30원에서 최저 1백70원까지 받도록 결정했다고 밝히고 곰탕·설렁탕 값은 70원에서 80원으로 10원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쇠고기 값의 경우는 3등급으로 나눠 1근에 등심살 등 상품은 2백30원, 중품은 2백원, 내장을 포함한 하품은 1백70원으로 팔도록 했다.
서울시는 쇠고기 값의 인상이 소 값이 오른 때문에 식육업자들이 손해를 보게 되어 불가피하다고 말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농번기가 지나면 소 값이 떨어질 텐 데도 고기 값을 올려주는 것은 업자들로 하여금 폭리를 취하게 하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서울시의 이와 같은 일부 협정가 인상은 차값·이발료 등 다른 협정가와 물가의 인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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