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류민단 체질 개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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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23만3천여 명의 단원을 가진 재일 한국 거류민단에 대한 지도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민단의 체질을 개선하고 종래 주일 대사관 중심이던 민단 감독 체제를 현지의 8개 영사관 중심으로 바꿀 계획이다.
외무부 고위당국자는 23일 『지난 6·8 총선 때의 김재화 씨 사건과 이번 민단 단장선거를 에워싼 민단 내부의 파벌싸움이 본국 정부의 지도력이 못 미친 데서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 ①민단의 집행기관, 결의기관, 감찰위원회 등으로 된 현재의 기구를 통합하고 중앙본부의 권한을 대폭 강화키로 했으며 ②현재의 주일 대사 중심으로 된 거류민단의 감독권을 8개 영사관으로 각각 분산시켜 효율적인 지도체제를 갖추도록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정부방침을 전달하기 위해 이유천 신임 거류민단장을 오는 27일께 귀국토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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