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1 가스전' 생산시설 기공식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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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울산광역시에서 열린 동해-1 가스생산시설 기공식에서 농악대가 축하공연를 하고 있다.(울산=연합뉴스)

내년 12월이면 우리도 산유국 대열에 낄 수 있게 된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는 15일 오전 10시 울산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동해-1 가스전 생산시설에 대한 기공식을 가졌다.

동해-1 가스전은 울산 앞바다 남동쪽 58㎞ 거리의 수심 150m에 있는 국내 대륙붕에 위치하며 매장량은 2천억입방피트(액화천연가스 환산시 400만t) 규모다.

이번 가스전의 예상 판매수입은 모두 10억달러 규모로 이 가운데 투자비 3억달러와 조광료 및 법인세 4억달러를 빼면 순수익은 3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석유공사는 4∼10월중 생산정 3공을 시추하고 시설공사를 마친 뒤 내년 12월부터 생산에 착수, 가스의 경우 가스공사 주배관망을 통해 울산.경남지역에 공급하고 부산물인 컨덴세이트는 울산비축기지에 저장할 예정이다.

연간 생산량은 40만t 수준으로 계획, 10년간 생산할 수 있다고 공사는 말했다.

이번 시설공사에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참여, 해저생산시설과 해상플랫폼, 해상처리시설, 파이프라인(해저 61㎞, 육상 7㎞), 육상처리시설등을 갖추게 된다.

산자부와 공사는 국내 대륙붕에 대한 추가탐사를 검토하는 한편 이번 가스전의가스를 모두 채굴한 뒤 빈 공간을 비축저장시설로 활용하는 방안도 장기과제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자부 관계자는 "지난 30여년간 벌여온 국내 대륙붕개발을 순수 국내 기술로성공시켰다는 점과 이를 통해 우리가 산유국 대열에 진입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이 가스전은 98년 7월 대륙붕 6-1광구의 고래V구조에 대한 탐사시추에서 양호한가스층을 발견하고 99년 8월 3공에 걸친 평가시추에서 경제성을 확인, 2000년 2월가스개발 선언과 함께 '동해-1 가스전'으로 명명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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