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팍 강화 논란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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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오는 7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동안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열릴 제2차 「아시아」·태평양 각료이사회(ASPAC)는 제1차 창립이사회를 주도한 우리 나라와 일본과의 「아스파크」의 성격·기능을 둘러 싼 구상의 차이와 비회원국인 「인도네시아」의 「마리크」 외상이 별도로 동남아협의체 구성을 주창하고 있어 「아스파크」 강화문제를 두고 큰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하오 정부의 고위 소식통은 『「아스파크」를 종합적인 기구로 발전시켜 「아스파크」가 지역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자 「풀」, 사회·문화「센터」를 설치하는 기구도 아울러 보유해야 한다는 우리 나라의 기본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히고 「아스파크」가 종합기구임을 이번 2차 회의에서도 재 천명할 것임을 명백히 했다.
그러나 경제협력을 중심으로 하는 태평양공동체를 구상하고 있는 일본의 삼목 외상은 「아스파크」를 『종합기구가 아닌 단순한 정치적인 협의체로 하자』고 주장, 「아스파크」의 기능을 축소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말리크」 「인도네시아」 외상은 「아스파크」와는 별도로 또 하나의 동남아협의체 구성을 주장하고 있어 정부의 강력한 외교가 요청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번 회의에 현직 각료를 수석대표로 하고 경제부처와 공보부의 차관 그리고 현지 대사 등 10명으로 구성되는 강력한 대표단을 파견, 「아스파크」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 소식통은 우선 「아시아」 공동시장 형성 가능성을 타진하는 등 경제협조체제를 굳히기 위해 회원국간의 다각적인 경협 방안을 제안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그 예비작업으로 『특정 상품에 대한 관세 면제와 입국사증 면제협정 체결 등을 제안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서울에 사회·문화「센터」, 호주 「캔버라」에 기술자 「풀」, 그리고 식량·비료은행을 자유중국 대북에 각각 설치하는 결의안이 이번 회의에서 채택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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