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삼각고지…적 주력집결지에 날벼락|마두 2호 작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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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월남의 「투이호아」 남쪽 12칼로 지점에서 마두 2호 작전을 펴고 있는 백마부대는 16일 밤까지 적 31명을 사살하는 전과를 올렸다. 오작교 작전 이후 최대규모의 이 작전은 지난 5일 새벽 6시를 기해서 「차이」산, 「혼놈」산, 「사레오」산 등 산악지대에 집결된 것으로 알려진 월맹정규군(1개 연대병력 추산)을 소탕하기 위한 것이다.

<「헬리콥터」 등 20여대 첫 동원>
이 작전은 5일 새벽 4시 「괌」도 기지로부터 B52 전폭기부대 편대가 「아크라이트」 5백「파운드」짜리 폭탄 4백50여 발을 투하시킴으로써 시작되었고 4천여 발의 한국 포병대에 의한 포격으로 본격화되었다.
이번 작전은 백마 28전투단을 주력으로 하고 29전투단 및 30전투단으로부터 각각 1개 대대의 지원을 받아 전투병력 8개 대대의 규모로 사실상 사단규모의 작전이다.
28전투단장 최명재 대령의 지휘로 이 날 아침 6시부터 「시누크」 2대 등 20여 대의 「헬리콥터」를 동원, 연 1백50대가 월맹군의 퇴로를 차단하고 적지로 진입하기 위하여 대대적으로 공수되었다.
이번 전투지는 「철의 삼각고지」라는 별칭으로 「푸엔」성 적 주력부대가 집결되어 있어 작전 초부터 적의 자동화기 수류탄 등의 완강한 저항을 받아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저쪽의 화력도 우리보다 우수>
이 지역은 지난 1월 말 마두 1호 작전에서 지방「게릴라」를 소탕, 큰 전적을 올린 곳인데 2개월 전 월맹정규군이 남하 잔여 지방「게릴라」를 규합, 공세를 가해오려는 직전 아군이 기선을 잡아 소탕에 나선 것이다. 대규모의 월맹정규군이 한국군이 주둔하고 있는 남부 지방인 「투이호아」 지역에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정보는 그 동안 수행하여 온 탐색전에서 2명의 월맹정규군을 포로로 잡은 데서 입수되었다.
28전투단장 최 대령은 『그 동안의 정보와 적의 저항도로 봐서 과거와 같은 지방「게릴라」가 아니라 아군보다도 우수한 화력을 갖고 잘 조직된 정규군이 확실시된다』고 말하였다. 이번 작전은 약 15일간 계속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투는 그 동안 훈련을 쌓아온 한국「헬리콥터」 조종사 2명이 최초로 작전에 참가, 동료 한국군의 사기를 높였는데 오는 7월 1일부터 미군조종사의 협조 없이 단독으로 조종하게 됨으로써 주월 한국군의 기동성을 가일층 높일 것이다. 【투이호아=본사특파원글 조성각사진윤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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