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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 따라 전면휴교|「데모」로 대학가 긴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문흥주 문교부장관은 13일 상오 앞으로 부정선거 규탄「데모」를 하는 대학에 대해서는 사태 진전을 보아 전면 휴교를 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문 장관은 이날 정일권 국무총리에게 「데모」사태 저지 책을 보고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와 같이 말했다. 문 장관은 서울대의 휴교령을 대학자체에서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6·8 총선거는 부정선거라고 규탄하는 대학생들의 「데모」가 「캠퍼스」를 박차고 거리로 밀려나와 경찰과 충돌, 투석전이 벌어지고 최루탄이 날아 학생과 경찰10여명이 상처를 입었다.

<고려대>
13일 상오 고려대학교와 서울대법대·문리대, 그리고 성균관대·연세대생들은 6·8 선거무효를 외치며 「스크럼」을 짜고 거리로 「데모」, 경찰의 강력한 저지를 받았으며 서울공대·상대·사대·농대, 건국대생들은 교정에서 6·8 선거무효성토대회를 열어 대학가는 초긴장 상태에 놓여있다.
고려대- 13일 상오 2천5백여 고대 생들은 운동장에서 「민권수호위원회」주최로 「민권수호투쟁」회의를 열고 『6·8 선거는 완전무효』라고 선언, 11시20분 교문을 나와 「스크럼」을 짜고 안암동 쪽으로 「데모」, 약1천 여명의 경찰과 충돌하여 투석전을 벌인 끝에 경찰은 최루탄10발을 쏘아 교내로 후퇴했다.
이 최루탄 발사로 두준수 (법과3년) 김민환 (신문방송과2년) 군 등 2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경찰 측은 김동환 경사 등 3명이 돌에 맞아 상처를 입었다.
12시 반 강당에 다시 모인 고대생 들은 성토대회를 또 열고 「6·8 부정선거」라고 쓴 베조각을 불태워 화형식을 올렸다. 1시10분 『공화당 당사로 가서 따지자』고 결정한 이들은 교문을 다시 나와 「데모」로 돌진, 경찰은 또 다시 최루탄26발을 쏘았다.
경찰은 곤봉세례로 「데모」를 막아 1시 반 투석전이 또다시 벌어졌다.
한편 고대는 긴급교무회의를 열고 임시휴교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연대>
연대생 5백여 명은 13일 낮 1시35분쯤 교내에서 부정선거 규탄성토대회를 연후 교문을 나서 「데모」를 벌였다.
정법대학생들이 주동이 된 연세대생들은 『6·8 선거를 전면 무효화하라』『잃어버린 주권 다시 찾자』는 구호를 외치며 하오2시 현재 이화여대입구 이화제재소 앞길에서 출동한 경찰기동대와 서대문경찰서원 등 3백여 명의 경찰관들의 제지를 받아 연좌 「데모」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25시 부정선거』라는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데모」하다 경찰의 제지를 받자 이대입구에 주저앉아 계속 연좌 「데모」 중인데 이날 하오1시 동교대 강당에서 부정선거규탄투쟁위원회를 조직, 20분에 걸쳐 성토대회를 마친 후 「데모」를 벌였다.

<성균관대>
낮12시 교문을 나선 약5백 명의 성대 생들은 혜화동을 거쳐 서울대 문리대 앞에서 4백여 명의 문리대 생과 합류 종로5가 쪽으로 「스크럼」을 짜고 나갔다.
성대 생들은 『경찰은 정부의 시녀이냐』『잊었느냐 피의 교훈 4·19 는 통곡한다』는 등 구호를 외치고 나가다 이화동 「로터리」에서 3백명의 경찰기동대와 맞서 약10분 동안 승강이를 벌이다 경찰이 방망이를 휘두르고 대열을 헤치자 공업연구소 마당으로 후퇴했는데 약20명의 학생이 연행됐다.

<경희대>
경희대생 7백여 명은 13일 하오1시40분 교정에서 『6·8 선거를 무효화하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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