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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희, 남동생·남친과 소치행 … 든든하겠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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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나란히 소치 올림픽 출전권을 딴 이한빈과 박승희·박세영(왼쪽부터). [김진경 기자]

박승희(21·화성시청)는 지난달 열린 쇼트트랙 세계선수권(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여자부 종합 준우승을 차지한 스타다. 11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 소치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대표 선발전에서 종합 2위로 무난히 대표팀에 발탁됐다.

 그는 이날 자신의 경기보다 남자부 경기를 더 가슴 졸이며 지켜봤다. 연년생 남동생 박세영(20·단국대)과 남자친구 이한빈(25·서울시청)이 올림픽 출전을 놓고 경쟁을 벌였기 때문이다. 결과는 해피엔딩이었다.

 2012~2013 남자 대표팀에 뽑혔던 이한빈은 이번 선발전에서 1000·3000m 수퍼파이널에서 우승하며 종합 1위에 올랐다. 박세영도 남자부 종합 2위를 차지하며 소치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남자 4명, 여자 5명을 뽑는 이날 선발전에서 박승희와 그를 둘러싼 두 남자가 모두 웃은 셈이다.

 한국 쇼트트랙은 올림픽에서 금메달 19개를 딴 효자 종목이지만 아직 남매가 동반 출전한 적은 없다. 박승희의 언니 박승주(23·단국대)도 소치 올림픽 출전을 노리고 있다. 현재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500·1000m) 대표 선수다.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스타 이상화와 함께 나란히 대표로 뽑힐 가능성이 크다. 9월 예정된 대표 선발전을 통과하면 3남매가 함께 올림픽에 출전하는 진기록을 세운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노진규(21·한국체대), 김윤재(23·서울일반)가 3, 4위로 대표팀에 승선했다. 신다운(20·서울시청)은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자격으로 자동 선발됐다. 여자부에서는 심석희(16·세화여고)가 1위에 올랐다. 김아랑(17·전주제일고), 조해리(27·고양시청), 공상정(17·유봉여고)은 3~5위를 차지해 박승희·심석희와 함께 소치로 간다.

글=김지한 기자
사진=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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