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설은 즐거워] 국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21면

이번 주말부터 설연휴가 시작된다. 웃어른을 찾아 뵙고 세배와 덕담을 나누며 새해를 시작하는 우리 민족의 전통 명절이다. 계미년 새해를 맞아 공연장.전시장.놀이공원.민속촌 등에서 앞다퉈 설날맞이 공연과 행사를 마련했다.

고향으로 내려가지 못한 분들이나 역귀성하는 부모님과 함께 모처럼 한적해진 도심의 여유를 즐기면서 오랜만에 전통 풍물에 흠뻑 빠져 보면 어떨까. (편집자)

설날 나들이로는 뭐니 뭐니 해도 국악 공연이 안성맞춤이다. 신나는 풍물놀이에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는다면 더욱 뜻깊은 무대가 될 것이다.

국립국악원과 정동극장이 올해도 설맞이 특별공연을 마련했다.공연 전 세시풍속을 곁들인 다채로운 이벤트도 함께 열린다.

◇소리로 전하는 덕담=2월 1일 오후 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국립국악원 정악단.민속단.무용단이 출연해 네 가지 주제로 엮은 테마 공연을 펼친다.

조선 헌종 때 정학유가 지었다고 전해오는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의 하이라이트를 사계절별로 골라 엮어 가야금 병창,시조,민요,단가 등 다양한 악기 편성으로 선보인다.농가월령가는 농사에 대한 실천 사항과 함께 세시풍속을 읊은 '음악 캘린더'다.

'농가월령가'중 '정월은 초봄이라'를 단가(短歌)로 들려주는 제1부'기운 생동'에선 무용'박접무'가 곁들여진다.제2부'여유'에선 '5월이라 중여름'(가야금 병창)과 '한량무',제3부'행복'에선 '팔월이라 중추되니'(민요)'태평가''드럼과 꽹과리 즉흥무'를 들려준다.

김대환의 타악 연주에 맞춰 국립국악원 사물놀이팀의 박은하가 즉흥무를 선사한다.

제4부'무병장수'에선 '시월은 초겨울'을 시조창으로 들려주고 우리 정악의 백미인 '수제천(壽齊天)'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공연 전 로비에선 한국수공예협회에서 진행하는 풍선으로 '나의 띠,12 지신상'만들기, 새해 소원쪽지 복줄에 걸기 등 이벤트도 열린다.

8천~1만원(초.중.고교 학생 및 경로자 50% 할인).02-580-3042.

◇전통예술무대=31일, 2월 2일 오후 4시 정동극장. 산조합주.부채춤.사물놀이.살풀이.판소리.농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1시간30여분으로 엮었다. 관객이 입장할 때 '행운 상자'에서 올해 운세와 공연 무료관람권 등 경품이 담긴'행운의 약과'를 뽑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2만~3만원. 한복을 입었거나 3인 이상이 함께 올 경우,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회사가 10인 이상 단체 예약을 할 경우 1만원. 2월 1~2일엔 공연 30분 전부터 장구 강습 등'국악 체험 패키지'(1만5천원)도 곁들인다. 02-751-1500.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