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 이상 미국인 대부분 과체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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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세 이상 미국인의 대다수가 과체중이며, 이 비중은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화요일 (현지시간) 발표된 해리스(Harris)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다행스럽게도 이번 조사 응답자 중 흡연 인구는 줄었으며, 안전띠 착용률은 늘어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5세 이상 성인의 80%가 체중과 신장과의 조화를 산출하는 공식 기준인 신체질량지수(BMI)상 과체중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1983년 58%, 1990년 64%, 1995년 71%에서 꾸준히 늘어난 것이다.

성인 인구의 33%가 적정 체중의 20퍼센트를 초과했으며, 이는 1983년(15%)의 두배이다. 1990년에 적정 체중의 20퍼센트를 초과한 미국 성인은 전체의 16%였고, 1995년에는 20% 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16일부터 21일까지 18세 이상 미국인 1,011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비만이 불러오는 위험들:

  • 비만형 당뇨병
  • 고혈압
  • 혈액 내 콜레스테롤 증가
  • 심장병
  • 뇌졸중
  • 담낭 질환
  • 천식
  • 관절염
  • 우울증
  • 임신 합병증
  • 수면 무호흡

25세 이하 응답자의 BMI(신체질량지수)는 정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가 25에서 29 사이이면 과체중, 30 이상이면 비만으로 간주된다. 예를 들어, 신장이 5피트 7인치(약 170cm)인 사람의 체중이 140파운드(약 63.5kg)이라면 약 22의 BMI 수치가 산출되며, 이 사람의 체중이 180파운드(약 81.6)가 되면 BMI수치가 28이 넘게된다. 이 BMI수치는 환산표나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이번 조사 결과를 공개한 데이비드 새처 미 공중보건국장은 "비만이 미국 전역에 '유행병' 처럼 퍼지고 있으며, 이것이 곧 흡연과 같이 질병과 사망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처 국장에 따르면, 과체중과 비만으로 인한 때이른 사망이 매년30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 설문조사 응답자의 60%는 자신의 체중을 줄이길 원했으며, 과체중 응답자의 72%도 이같이 대답했다. 또 응답자의 58%는 체중감량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봤다고 답했다. 이들 가운데 65%가 과체중이었다.

이들 중 절반 이상(57%)은 체중을 감량하거나 일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뉴욕 코넬대 웨일 의과대학의 비만 권위자 루이스 애런 박사는 연설을 통해 “모든 미국인들이 식이요법· 운동· 허가된 약물 요법, 때로는 수술 요법 등으로 체중조절 노력을 기울인다면, 우리는 현저히 나아진 건강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미국의 흡연인구가 23%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1983년보다 7%포인트, 1990년보다 3%포인트 완만히 감소한 수치이다.

조사에 응답한 성인의 81%는 자동차 앞좌석에서 안전띠를 맨다고 답했으며, 이는 지난 1983년의 19%에서 급상승한 수치이다. 1980년대 미국 각 주(州)는 안전 띠 착용 명령 법률을 통과켰는데, 이후 안전띠 착용률은 1990년 65%, 1995년 73%로 늘어났다.

이번 해리스 설문조사의 전 미국 성인 인구에 대한 오차 범위는 ±3%포인트이다.

NEW YORK (CNN) / 오종수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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