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에 가까운 연주"|본사 초청 「파인·아트」현악 4중주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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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중앙일보의 초빙으로 서울 부산 대구에서 3회의 공연을 갖게되는 미국의 「파인·아트」현악사중주단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의 악단에서 1급으로 인정받고 있다. 『「파인·아트」의 눈부신 연주의 정확성과 부드러움은 거의 기적에 가깝다』(헤럴드·트리뷴)
『광택 있는 음색과 완전한 균형, 거기에 날카로운 음악성이 가미되어 조화의 극치를 이루는 특색 있는 연주』(워싱턴·포스트). 미국 음악가의 연주에 대해서 까다롭게 트집잡기를 좋아하는 「유럽」에서도 절찬이다. 「암스테르담」의 한 신문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탁월한 악단』이라고 했고 「파리」에서도 예술적 재기가 조화의 극치를 이루고있다는 평을 받았다. 음악의 수도 「빈」에서는 『이 4중주 단의 연주자 한사람 한사람이 모두 대가들이다. 부드러운 「뉘앙스」에 대한 감각이 풍부해서 연주에 무리가 없고 물이 흐르듯 완숙해서 깊은 감명을 준다』고 평했다.
제1「바이얼린」의 「레너드·소킨」은 독주자로서도 유명하다. 「미샤·미샤코프」에게 사사한 그는 독주자로서 수많은 「오키스트러」와 협연했고 「아메리칸」방송국의 「오키스트러」 악장도 역임했다. 「위스콘신」대학의 교수인 제2「바이얼린」의 「애브램·러프트」도 실력 있는 연주가로서 정평이 있다. 「비올라」의 「제럴드·스테니크」는 16세에 이미 연주자로서 기반을 굳혔다. 「첼로」의 「조지·삽킨」은 「스위스」의 「에마뉴엘·포이어만」에게 사사했고 「시카고심포니」에서 활약했다. 이들은 「스위스」의 평론가는 『완전히 혼연일체를 이루는 4명의 독주자들』이라고 평했다.
이들은 연주로 가는 곳마다 흥분을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역사 깊은 훌륭한 악기들로 악단의 관심을 끌기도 한다. 특히 이태리 같은 데서는 수만「달러」의 값이 나가는 이들의 진품을 구경하려고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러프트」의 「바이얼린」은 1772년 이태리 「만투아」에서 제작된 것. 이것의 깊고 풍부한 「톤」은 「파인·아트」의 제1「바이얼린」과 「비올라」의 중간 음을 낸다. 「소킨」의 「바이얼린」은 1731년 「크레보나」에서 제작된 것. 「폴란드」의 어느 귀족이 보물로서 소장하고 있던 것이다.
「스테니크」의 「비올라」는 1600년경에 「브레시아」에서 「마기니」가 제작한 것. 박물관 진열품이 되고도 남을 것이 현역 연주악기로 사용되고 있다. 「삽킨」의 「첼로」는 1726년 「베니스」에서 「가프릴러」가 제작한 것이다. 희귀한 보물들이 하나의 4중주 단에 모여있다. 이번 한국에서의 연주에 객원 연주자로 특별 출연하는 「클라리넷」주자 「데이비드·그레이저」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그는 「뉴요크」 목관5중주 단의 단원으로 초빙되었고 유수한 현악4중주단과 협연했으며 독주회도 여러 번 가졌다. 1953년 불란서에서 열린 「카랄스」음악제에 초청 받은 것을 계기로 BBC「오키스트러」 「뮈니히·오키스트러」「함부르크·오키스트러」등 「유럽」의 관현악단과 수많은 협연을 가져왔다. 이들이 우리음악「팬」의 마음을 사로잡을게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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