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을 대량 횡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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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서울지검 함정호 검사는 철도청 공작창 관계 직원들과 짜고 대량의 고철을 빼내었을 뿐 아니라 화차운임을 떼어먹은 삼화제철 부사장 석의경(46), 삼화제철에 파견근무 서울은행 적금 금융부장 김구준(44)씨와 철도청 서울공작창 창고수 배준섭(38) 영등포공작창 창고수 용종섭(35)씨 등 철도청 관계 직원 5명 그리고 하청업자 권태구(51·용산구 한강로 2가 332)씨 등 업자 4명 등 모두 12명을 업무상 배임장물취득 등의 혐의로 입건, 조사중이다.
조사에 의하면 삼화제철 관계자들은 ①65년 6월 30일부터 66년 1월 13일까지 철도청으로부터 선철용 고철 1천93「톤」8백50「킬로그램」(싯가 1천3백48만여원)을 불하형식으로 교부받아 서울에서 44개 화물열차편으로 강원도 북평역까지 반출할 때 화차운임 1천3백여만원 마저 지불하지 않고 공짜로 하여 국고손실을 끼쳤으며 ②65년 8월 1일부터 66년 12월 20일까지 이 중에서 3백9「톤」 1백35「킬로그램」을 덤으로 빼내어 2백73만여원의 장물을 취득했고 ③권태구씨 등 하청업자들은 이 고철을 운송하청 등 일을 맡은 것을 미끼로 16회에 걸쳐 3백60여「톤」을 빼돌린 혐의를 각각 받고 있다.
이 사건은 당초 경찰에서 조사했던 것인데 검찰에서 이를 송치 받고 다시 수사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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