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즙씨 등 희귀성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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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김(金)씨.이(李)씨 등 전통적으로 많은 성씨가 차지하는 비율은 다소 준 반면 빙(氷).즙().엽(葉)씨 등 희귀성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000년 11월 현재 2백86개의 성씨가 있고, 4천1백79개의 본관이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중 가장 많은 성씨는 金씨로 국민 다섯명 중 한명꼴(21.6%)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985년에 비해 0.1%포인트 줄었다. 李.박(朴).최(崔)씨로 이어지는 2~10위까지는 변동이 없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선 경(京).빙(氷).삼(杉).소(肖).엽(葉).예(乂).우(宇).원(苑).즙().증(增).증(曾)씨 등 11개 성씨가 새로 발견됐다. 이 성씨들은 85년 이전에도 있었으나 뒤늦게 파악된 것이다.

또 한양 강(姜)씨.장지 金씨.태백 金씨.대전 여(呂)씨 등 15개 본관이 새로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귀화인의 성씨는 4백42개였으나 귈랑로즈 등 동남아 계열 이름은 성 파악이 어려워 조사에서 제외됐다.

한편 본관별로는 김해 金씨가 가장 많았고, 밀양 朴씨.전주 李씨.경주 金씨.경주 李씨 순이었다. 또 경주에 본관을 둔 성씨가 87개로 가장 많았고, 진주.전주.밀양.청주 순이었다.

김영훈 기자 <filic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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