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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청, 덕수궁 대한문 앞 쌍용차 농성장 철거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을 점거한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농성촌’이 1년 만에 철거됐다.

서울 중구청은 4일 오전 5시50분쯤 직원 50여명을 투입해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1년여간 농성을 벌인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의 농성촌을 철거했다.

당시 농성장에는 조합원 3명이 잠을 자고 있었다.

중구청 직원들은 농성 천막과 분향소 및 집기류를 압수하고, 천막이 다시 들어서지 못하도록 대형 화분을 설치하고 화단을 만들었다.

농성촌이 철거되자 조합원은 집회를 시작하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3개 중대 180여명을 배치했다.

농성 관계자는 “반드시 농성장을 다시 설치해 쌍용차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추모를 이어가겠다”며 “중구청과 경찰이 철거 과정에서 해고노동자들에게 부상을 입히고 지갑, 핸드폰 등 개인 물품을 빼앗았다. 중구청장과 남대문경찰서 경비과장을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구청은 지난달 26일 농성장을 철거키로 했다가 유보한 바 있다.

쌍용차 해고 노동자 농성촌은 지난해 4월 쌍용차 사태 희생자 24명을 추모하는 분향소를 대한문 앞에 설치하며 만들어졌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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