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신 약 팔지…이 실장|궁금한 「장시간의 개별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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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 총리를 수행 방미한 이후락 청와대 비서실장은「와트슨」안보담당 대통령 특별보좌관, 「버거」국무성 극동담당 부차관보 등과 개별적으로 만나 장시간 회담을 했는데 그 내용에 대해서는 이 실장 자신이 일체 함구.
16일 아침 정 총리가 기자들을 위해 베푼 조찬회에 참석한 이 실장은 『본인이 약을 팔 수 없으니 내가 대신 약을 팔지』하면서 『대통령 책임제인 우리나라의 국무총리가 방미를 해서 이렇게 큰 환영을 받은 것은 정 총리가 자신의 미국과의 개인적인 친분도 있지만, 우리나라의 국력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라고 풀이.
정 총리가「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연설할 때 배석한 이 실장은 전에 주한대사를 지낸 바 있는「버거」부차관보와 귓속말을 주고받으면서 갑자기 흰 봉투를 받아, 무거운 표정으로 안주머니에 집어넣기도. 【워싱턴=심상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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