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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스피커 같은 디자인 ‘Q9000’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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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디자이너 양태오씨가 거실에 앉아 책을 읽고 있다. 에어컨이 한옥 특유의 내부 구조와 조화를 이룬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에어컨과 유명 디자이너가 만났다. 전지현을 비롯한 유명 인사의 집을 디자인한 인테리어 디자이너 양태오. 그는 세계적 디자이너 마르셀 반더스(Marcel Wanders)의 회사에서 일하며 자신만의 디자인 세계를 펼쳐왔다. 현재는 북촌 한옥마을에서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오감을 고려한 인테리어 디자인’에 힘쓰고 있다. 그에게 에어컨과 인테리어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패션이 한 사람의 스타일을 결정하듯, 집안에 어떤 가구와 가전·소품을 놓느냐에 따라 그 집의 느낌도 달라진다. 감각적인 취향과 안목을 가진 인테리어 디자이너 양태오씨에게 에어컨과 같은 실내 생활가전의 디자인과 색감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무리 고급스럽고 우아한 인테리어를 완성했을지라도 평범하고 지루한 디자인의 생활가전 하나가 모든 것을 망쳐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 에어컨의 경우 천편일률적인 디자인과 거대한 크기로 감각적인 인테리어 디자인과 불협화음을 이루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이유로 양씨도 자신의 집안에 있는 에어컨 모두를 감추기 위해 붙박이 장을 짜고 갤러리 도어를 다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그런 그가 처음으로 “앞으로 에어컨을 가리기 위해 추가 비용을 들여 공사하지 않아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한 것은 삼성 스마트에어컨 ‘Q9000’을 접한 이후다. 명품스피커를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 3개의 바람문 주변에서 나타나는 아이스 라이팅이라는 조명 기능이 양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다양한 가구나 소품을 통해 공간의 특징을 살리는 그에게 컴팩트한 에어컨 크기는 실내 공간의 활용 면적을 최대화할 수 있다는 이점을 제공했다.

특히 전통한옥인 양씨의 집 안에서 Q9000은 다른 소품 및 한옥 특유의 구조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그는 “특색 있는 외관 디자인과 강한 블랙 색상이 4계절 내내 특별한 오브제(Objet)로써의 역할을 해 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소비자들로부터 선호되는 브랜드와 제품에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보여지는 부분 많은 에어컨, 인테리어 중요 요소

양씨는 소소해서 별 것 아니라고 치부해버릴 수 있는 것들이 인테리어 디자인의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고 강조한다. “모든 디자인은 조화다. 작은 요소들이 어우러져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에너지를 선사한다.” 센스 있는 액자 하나, 천연 향초 하나가 집안의 느낌을 색다르게 표현해준다고 생각하는 그는 Q9000의 섬세한 디자인이 조화로운 느낌을 준다고 했다.

“에어컨을 작동시키고 의자에 앉아있는데 3개의 바람문을 통해 나온 바람이 실내공간 전체로 퍼져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마치 스피커에서 나온 음향이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것처럼 바람이 나오는 모습까지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는 Q9000을 직접 사용해보면서 제품의 ‘배려’에 주목했다.

에어컨 작동 시에만 올라오는 팝업 디스플레이어가 실내 인테리어 유지에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기존 에어컨의 경우 정면에 배치된 디스플레이 창이 심미적 가치를 떨어뜨렸다”며 “이제는 작동 될 때만 올라오는 디스플레이 창으로 에어컨을 하나의 훌륭한 오브제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양씨는 평소에도 예쁘지 않은 에어컨을 그냥 꺼내놓고 사용하는 것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어글리(Ugly)한 요소가 될 수 있는 에어컨이 4계절 내내 예쁜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 없을 만큼 훌륭한 오브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Q9000을 통해 알게 됐다”며 “마돈나의 뮤직비디오에 나와도 어울릴 것만 같은 감각적인 오브제를 만날 수 있었던 특별한 시간이었다”고 웃어 보였다.

Tip. 양태오 디자이너의 에어컨 인테리어

① 검은색 소품 활용하기
흰색이나 베이지색 벽지에 블랙 컬러의 에어컨을 놓는다면 검은색 액자를 뒤편에 걸거나 검은색 쿠션을 앞 쪽에 자연스럽게 배치하자. 시크하고 멋있는 인테리어를 손쉽게 완성할 수 있다.

② 위화감 없애기
에어컨 앞쪽에 따뜻한 원목테이블을 둔다거나 낮은 스툴(등받이와 팔걸이가 없는 의자)을 2개 두고 그 위에 예쁜 꽃병을 올려놓으면 검은색 가전이 줄 수 있는 약간의 위화감을 없앨 수 있다.

③ 높낮이 차이 보여주기
높낮이의 차이를 확연히 보여줄 수 있는 소품을 활용해 공간적 재미를 주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에어컨 높이의 2/3정도 되는 조명을 에어컨 옆에 배치해 시각적 즐거움을 줄 수 있다.

<김록환 기자 rokany@joongang.co.kr 사진="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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