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때 야당 비방 글 또다른 국정원직원 입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수서경찰서는 26일 국정원 직원 이모(39)씨를 국가정보원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김모(29)씨와 김씨의 지인 이모(42)씨가 활동한 ‘오늘의 유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정부를 옹호하고 야당 등을 비방하는 글을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정치적 성향의 글에 찬반 의사 표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서서 임병숙 수사과장은 “이런 내용을 김씨가 사용한 IP 접속기록과 게시글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밝혀냈다”며 “검찰과 협의해 이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말했다. 임 과장은 이씨의 신분에 대해 “ 이씨의 IP 추적 결과와 의료보험 기록 등을 근거로 국정원 직원으로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윤호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