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서 맺은 또 하나의 사랑 결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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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주월 한국군사령부 의무참모부소속 김태광(31·부산시 대교동 4가 105)중위는 구랍 28일 월남아가씨 「구엔·티·카이」양과 「사이공」시 「인터내셔널」교회에서 화촉을 밝혔다.
「카이」양은「사이공」대학을 졸업, 「캐나다」의 「몬트리올」대학과 미국 「워싱턴」대학에서 조산학과 산부인 학과를 전공한 뒤 「사이공」시 「프랑스」병원에서 일하는 올해 30세의 미인이다.
서울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김중위가 「카이」양을 알게된 것은 작년 5월 「카이」양의 언니가 경영하는 「페인트」상회에서의 일. 그 뒤 한국어와 월남어를 서로 가르치면서 깊이 사귀게되어 이날 친지들과 많은 주월 국군들의 축복 받는 결혼을 하게된 것이다.
이 날 식을 마친 뒤 신부 카인양은 한국풍습을 익혀 좋은 아내가 되겠다는 소감. 신혼여행을 한국으로 가려다 추워서 그만두고 명년에 제대하면 함께 서울에 가서 산부인과병원을 경영하겠다고 말하는 김중위의 말. 김중위의 아버지 김춘수(59)씨와 어머니 형제자매들은 결혼식에 축전을 보내고 그들이 돌아올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고.【사이공=장두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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