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해역에 한국인 취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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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월남해역에 전략물자를 나르는 미 극동함대소속 전략수송선에 새해부터 우리해군 예비역장병이 크게 진출케 돼 올해 안으로 1천2백여명이 취역, 연간5백만「달러」를 벌어들이게 됐다. 6일 국방부는 올 6월까지 우리해군장병 5백명을 전역시켜 월남해역에 취역, 올해 안으로 대형전략수송선 20척을 우리해군 예비역이 움직이도록 미 극동함대사령부와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해군은 전해군 예비역장병들을 희망에 따라 소집, 단기간의 교육을 시킨 뒤 월남해역에 취역토록 방침을 세웠다. 해군은 65년 초부터 미 수송선에「해군기술요원」면허증을 가진 현역장병을 전역시켜 취역케 해왔으나 20여척이 우리 손에 넘어오게 되자 현역으로는 모자라 예비역해군 장병을 뽑게된 것이다. 우리해군요원들은 65년부터 모두13척 6백여명이 월남해역에 부분적으로 취역 해왔었다. 그러나 월남전선의 미 전략「수송선」엔 일본이 23척을 독점하다시피 취역 해왔고 중국이 7척, 「필리핀」이 4척을 움직여왔었다. 그러나 김 국방장관의 방미 때 미 해군당국과 교섭이 진행되어 인건비가 비싼 일본인을 누르고 한국인이 크게 진출하게된 것이다.
국방부당국자는 20척이 더 늘어나면 1년에 전역하는 1천5백명의 해군예비역을 모두 취역 시켜도 모자랄 정도라고 말했는데 전략수송선의 급료는 선장급이 6백「달러」에서 수병 1백50「달러」선이며 전시수당과 위험수당이 붙는다. 7일 진해항에서는 「빅토리안」형 8천 「톤」급 「피닉스」호에 우리해군출신 50명이 탑승. 미국 깃발만 달았을 뿐 선장이하 모두 우리 손에 의해 운항, 올해 월남전선에 첫 닻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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