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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대지서 사설공세|"월남 화평의 숨길 터보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월남 전쟁은 미·영과「우·탄트」의 평화 공세와 함께 새해를 맞긴 했지만 장기전의 자세에서 한치도 벗어날 것 같지가 않다.
미국으로부터 협상 주선을 의뢰 받은 「우·탄트」는 벌써 손들고 말았고 영국이 내놓은 미·월남·월맹 회담안도 말이 나기 무섭게 된서리를 맞았다.
이렇게 벽에 부딪친 월남 화평에 지구대의 여론 공세로 활로를 터보자는게 일본 「조일신문」의 제안으로 실현된 세계 유력지들의 월남 화평 제창의 연두 사설이다. 「조일신문」의 발의에 따라 「뉴요크·타임즈」, 「가디언」(영), 「르몽드」(불), 「이즈베스티야」(소),「타임즈·오브·인디어」(인)등 세계의 5개 일류 신문들이 새해 아침에 일제히 월남 평화를 제창하는 사설을 싣고 「힘에 의한 승전의 불가능함」, 「북폭 중지』등을 촉구했다.
유력지들의 사설 공세가 월남의 총성을 침묵시킬 순 없는 일이지만 세계의「신문 가족」이 때를 같이해서 하나의 목표를 향해 입을 모았다는 사실을 전쟁 당사국의 지도자들도 외면할 수는 없는 일이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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