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램스-페트리어츠, 슈퍼보울 "내차지"

중앙일보

입력

세인트루이스 램스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대망의 슈퍼볼을 놓고 맞붙는다.

올 시즌 최고 승률팀 세인트루이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미국프로풋볼(NFL) 내셔널컨퍼런스 결승에서 러닝백 마셜 포크의 가공할 돌진에 힘입어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접전 끝에 29-24로 눌렀다.

아메리칸컨퍼런스(AFC) 결승에서는 뉴잉글랜드가 쿼터백 드류 블레드소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인 와이드리시버 하인즈 워드가 버티고 있는 톱시드 피츠버그 스틸러스를 24-17로 제압했다.

이로써 내달 4일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제36회 슈퍼볼은 '99시즌에 이어 2년만에 왕좌 복귀를 꿈꾸는 세인트루이스와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뉴잉글랜드의 대결로 압축됐다.

올시즌 최우수 공격수 3연패를 이룬 포크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포크는 무려 31번의 러싱 공격을 성공시켜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159야드를 전진했고, 특히 후반에 역전 터치다운과 쐐기 터치다운을 연달아 성공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을 13-17로 뒤진 세인트루이스는 3쿼터에서 필드골로 3점을 만회한 뒤 3쿼터 종료 직전 포크가 1야드 터치다운을 성공시켜 22-17로 역전에 성공했다.

포크는 이어 4쿼터 중반 하프라인 근처부터 워너의 패스를 받아 상대 진영으로 돌진하더니 결국 승부에 쐐기를 박는 터치다운을 만들어내 점수차를 29-17로 벌렸다.

AFC 결승에서는 시즌 초반 부상으로 후배에게 선발 쿼터백 자리를 넘겨줬던 블레드소의 투혼이 인상깊었다.

3차례나 올스타에 뽑혔고 최근 10년간 1억300만달러의 천문학적 계약을 한 블레드소는 올 시즌 두 경기만에 다쳐 벤치 신세로 밀렸지만 주전 쿼터백 톰 브래디가 부상, 위기에 몰린 순간에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블레드소는 팀이 7-3으로 앞선 2쿼터 후반 브래디가 다리를 다치자 필드로 나섰고 곧바로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시키는 등 남은 시간 팀 공격을 짜임새있게 조율했다.

워드는 팀에서 가장 많은 6번의 패스를 받아 64야드를 전진하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피츠버그·세인트루이스 AP=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