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L-MS "싸움 커진다"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 웹브라우저 시장의 라이벌인 아메리칸 온라인(AOL)과 마이크로 소프트(MS)간의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인터넷 웹브라우저의 선발인 넷스케이프를 몇년 전 인수한 AOL은 지난 22일 MS를 상대로 '인터넷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MS가 데스크톱 컴퓨터에 윈도를 끼워 파는 식으로 넷스케이프를 고사시켰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23일에는 MS가 반격에 나섰다. 즉 2년여간 계속되고 있는 9개 주정부와 MS간의 반독점 소송에서 AOL이 관련자료 제출요구를 거부해 자신들이 불리해지고 있다며 담당 판사에게 시정을 요구한 것이다.

MS측은 "그동안 AOL이 주정부-MS간의 소송 막후에서 주정부들에 큰 도움을 주고 있으면서도 우리의 자료 요구에는 소극적으로 응하는 등 편파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OL은 이에 대해 "MS의 문제제기는 전날 우리가 MS에 대해 제기한 별도 소송에 대한 보복조치로 우리에게 부담을 지우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소송에 직접 나서지 않던 AOL이 반(反)MS의 소송에 직접 나섬으로써 MS관련 소송이 마무리 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MS와 소송을 벌이고 있는 주정부는 캘리포니아.플로리다 등 9개로,이들은 지난해 11월 연방정부와 나머지 9개 주정부가 소를 취하했음에도 소송을 계속하고 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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