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상도' 촬영장 금산 관광객 북적

중앙일보

입력

점점 인기를 더해가는 드라마 ‘상도(商道) ’와 함께 뜨는 곳이 있다.

충남 금산군 제원면 용화리의 금강 상류변에 자리잡은 이 드라마의 세트촬영장.

평일 3백 ∼ 4백명,주말에는 2천 ∼ 4천여명의 ‘상도팬’들이 몰려 인근 교통이 마비될 정도다.

민물고기로 어죽 등을 끓여 주는 촬영장 부근의 매운탕집들은 주말엔 발디딜 틈이 없고 금산읍의 국제인삼쇼핑센터 등도 매출이 평균 20% 이상 늘었다.

이 곳에선 극중 의주 대정강과 청나라의 포구 장면 등이 촬영된다.임상옥이 다녕과 함께 인삼 교역을 위해 연경(베이징) 으로 떠나는 장면도 찍었다.

지난해 개통된 대전 ∼ 진주 고속도로가 관광객 집중에 한몫하고 있다.금산IC에서 영동쪽으로 나와 ‘상도 촬영지 가는길’임시 이정표를 따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도로 좌우로 금산 특산품인 인삼밭이 펼쳐져 있고 촬영장까지 난 3km의 강변도로는 잔설이 덮인 야산과 얇게 얼어붙은 금강이 어울어져 겨울 운치를 자아낸다.

촬영장이 있는 ‘마달피’는 조선시대 기병의 훈련지로 임진왜란때 격전을 치룬 곳.3년 전 수려한 경관을 배경으로 청소년수련장 시설이 들어섰다.촬영장은 바로 그 앞 금강과 접한 곳에 7백평 규모로 조성됐다.

민가 ·주막 ·점포 등 초가집 9채가 지어졌고 포구와 나룻배(6척) 도 만들어졌다.임상옥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주막집 장면도 이곳서 촬영된다.

촬영 일정은 금산군 홈페이지(http://www.geumsan.chungnam.kr)서 확인할 수 있다.25일엔 임상옥과 사당패가 중국으로 장사를 떠나는 장면 등이 촬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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