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 학급증설로 대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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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시내 중학교 70개 학급 증설은 문교부에서 후기 변두리중학교에만 인가해줄 방침을 세워 현실적으로 70개 학급 증설은 말뿐 불가능한 상태가 되고 말았다고 서울시교육위는 정면으로 맞서고있다.
10일 문교부는 서울시내 공·사립중학에 대한 학급증설 목적은『좀더 나은 중학에 가려는 수험생을 위한 것이 아니라 수용능력 절대부족으로 진학의 길이 막힌 학생들을 구제하려는데 있다』고 밝히고『이미 시험이 끝난 전기중학에는 1·2부를 막론하고 학급증설을 일체 인가하지 않을 방침이며 후기중학도 도심지의 유수 중학들을 제외한 변두리지역 학교에 한해 그 시설을 감안하여 인가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위에서는 학급증설인가를 후기 변두리학교에만 국한한다면 결국 70학급인가는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밝혀 문교방침에 반대하고 있다.
70학급을 증설하려면 1개 학교 당 평균 2학급씩밖에 늘릴 수 없는 실정이므로 후기 71개 학교 중 35개 학교가 모두 신청해야될 판. 따라서 최복현 서울시교육감은 이날『변두리 사립학교에 치중하지만 공립학교에서 2부제학급증설을 신청하는 것도 장려할 것이며 전기중학에서도 신청하면 허가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10일 상오 현재 후기중학 문영과 배문에서 각각 2학급씩을 신청해왔는데 학급증설이 되는 학교의 전형방법에 대해서 교육위는 신청학교별로 합격자 발표 때 신청학급 인원만큼「합격후보자」를 발표, 이중으로 재시험을 치르게 하지 않을 방침이다.
그런데 문교부는 전국교육감에 대해 l9일까지 학급증설신청을 하도록 지시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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