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베르디 탄생 200주년을 맞아 국립오페라단이 베르디의 마지막 작품 ‘팔스타프’를 무대에 올린다. '팔스타프'는 베르디가 남긴 유일한 희극이기도 하다. 역사적 실화를 바탕으로 한 비극적 드라마를 주로 다룬 베르디는 이 작품에선 셰익스피어의 문학적 위트와 아카펠라, 푸가 등 섬세한 음악적 어법을 결합시켰다. 늙은 기사 팔스타프가 유부녀인 두 여인에게 같은 내용의 연애편지를 보내면서 일어나는 한바탕 소동을 통해 ‘인생은 결국 희극’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오페라 ‘팔스타프’ 3월 21~24일 오후 7시30분(토·일 오후 3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문의 02-586-5282
1985년 루치아노 파바로티 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바리톤 앤서니 마이클스 무어와 2000년 스물두 살의 나이로 베르디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한명원 안양대 교수가 팔스타프 역을 맡아 절대적 존재감을 과시한다. 또 소프라노 서활란과 미리암 고든 스튜어트가 출연하며, 지휘는 오스트리아 출신 줄리안 코바체프가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