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하겠습니다」 한마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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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중당 소속 국회 예결 위원들은 4일 공보부예산심사에서 국영방송의 여당 편중운영에 일제히 화살. 김대중 (민중) 의원은『세금으로 운영되는 방송이 어째서 국정의 내용을 충실히 전달치 않고 여당이나 정부얘기만 하느냐. 최근에 야당의 얘기를 전해준 일이 있느냐』 고 따졌는데 홍공보부 장관은 『특정단체에 이익되는 것은 피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유익한 것만을 방송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고 답변.
두 번 째 타자로 나선 이충환 (민중) 의원은 『나는 1시간 동안 질문할 테니 1시간동안 대답하라』 면서 방송 「프로그램」을 모조리 읽은 뒤 『왜 노래시간은 이렇게 많으면서 국회시간은 없느냐. 왜 국회얘기라면 장관답변 뿐이고 어쩌다 TV에 나오는 야당소식도 퇴장후의 텅빈 의석뿐이었다』 고 예시했는데 홍 장관은 겨우 『다음부터는 유의하겠습니다』 는 한마디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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