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아프리카 자연다큐 촬영키로

중앙일보

입력

MBC가 국내 방송사로는 처음으로 아프리카 현지에서 자연 다큐멘터리를 촬영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MBC는 오는 12월초 「끝없는 초원, 세렝게티를 가다」라는 창사특집 프로그램을선보인다는 방침 아래 오는 3월초부터 탄자니아의 세렝게티에서 촬영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자연다큐멘터리 연출자로 뛰어난 능력을 선보인 최삼규 PD가 지휘를 맡은 이 프로그램은 사자, 코끼리, 표범, 하이에나, 영양, 기린, 얼룩말 등 야생동물의 생태와함께 세렝게티 자연국립공원의 관리실태를 점검해보는 내용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제작진은 오는 1월말 현장답사를 다녀온 뒤 구체적인 촬영계획을 잡기로 했다.

제작기간은 약 7개월, 제작비는 5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해졌다.

최삼규 PD는 "일가를 이루며 살아가는 초식동물 한 무리와 육식동물 한 무리를집중적으로 촬영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할 생각"이라며 "이들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최 PD는 또 "그간 외국 방송사가 제작한 아프리카 자연다큐멘터리와는 달리 우리의 시각에서 바라본 야생동물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덧붙였다.

최 PD는 자연다큐「어미새의 사랑」으로 96년 방송위원회 대상, 97년 세계 자연야생동물 영상제(Japan Wildlife Festival) 아태지역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서울=연합) 최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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