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박현식 은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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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아시아」의 철인으로 알려진 「홈런」왕 박현식(38·제일은행) 선수가 23일 대한야구협회창립 20주년 기념식장에서 20년간의 선수생활을 매듭짓겠다고 은퇴를 선언했다.
17세때 인천동산중학에서 야구를 시작한 박현식선수는 54년 제l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부터 제6회 대회까지 여섯번 줄곧 대표선수로 출전, 65년12월 「마닐라」에서 열렸던 제6회대회에서는 특별 철인상을 받기도 했다.
『현역에서 물려날 나이도되었고 신진선수들이 많이 진출하는 지금 선수생활을 계속하는것은 약간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고 은퇴소감을 말하면서 『현역에서 물려났다 해도 야구에서 손을 끊는것이 아니라 후진양성에 도움이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라도 하겠다』고 열의있는 태도를 보였다.
동산고를 졸업, 조운·육군·농은·농협을거쳐 제일은행에 이르기까지 20여년간의 선수생활에서 모두 1백11개의 「훔런」을 날렸고 야구선수로서는 만능의 4번타자. 신수동90의 집에는 부인과 2남2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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