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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드골」과 핵무장과 열강과…|「전략적핵군」이 가는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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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프랑스」는 지난11일 태평양 「무루로아」산호초 기지에서 「드골」대통령이 참관한 가운데 강력한 원자탄(수폭실험직전의 최종단계에 이른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폭발시켜「프랑스」의 독자적핵무장에 진일보를 가져왔다. 「전략적핵군」이라 불리는 「프랑스」의 핵군역은 아직 중공의 그것을 뒤쫓기에는 미약한 단계라고 알려지고 있지만 계획대로 순조로이 진행된다면 연내에는 실질적인 전략핵군의 제1단계가 편성되는 것이다.
「프랑스」의 세계적으로 성능을 자랑하는 「미라큐·4」(음속의 2배) 62대는 일본광도에 투하된 것보다 4배나 강력한 위력을가진 「티·엔·티」 60「킬로·톤」에 상당한 원자탄을 적재하게 되는데 그중50대는 벌써 적재완료 되었다. 그리고 12월까지는 12대의 「미라규·4」가 언제라도 적의 공격에 대비하여 출동태세를 갖추게 된다. 핵군의 제2단계는 수소탄두를 가진「미사일」을 적당한 원자잠수함을 보유하는 것인데 이제 2단계가 끝나게되면 16기의 MSBS (수대지유도탄)를 각각 적재하는 3척의 원자력잠수함이 「프랑스」의 핵력을 보강해주게 된다.
이원자잠수함에 적재할 제1단계의 탄도탄 「르두라블」이 내년에 처음으로 발사실험을 거쳐 69년까지는 보전용으로 될것이다. 「프랑스」정부는 지난5월 「코로종」반도를 원자잠수함기지로 선정했다. 1967년부터 73년, 즉 실전용 제1단계인 「미라큐·4」가 핵군에 편성되고 「미사일」발사용 원자잠수함의 가동이 끝나게되는 중간단계에는 3천「킬로」의 사정거리를 가진 지대지 「미사일」25기를 보유하게되는 것이다.
그러나 불난서의 핵군이 완성된다해도 미국보다 훨씬 뒤떨어진 것은 물론, 겨우 영국의 실력과 비등하게된다. 불핵군은 미전략 핵력의 10분의1을 넘지못하고 소련의 8분의1을 초과할수없는 규모이다. 뿐만아니라 영핵군과도 열세를 면치못한다. 영국은 1백50대의 V폭격기에 수소탄을 적재하고있다. 물론 불의 「미라큐·4」가 영국의 V기보다 속력은 약 배가빠르지만 「미라규」의 무착륙거리가 2천「킬로」인데 반해 영국의 V기는 3천「킬로」를 비행할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있다. 또한 영국의 원자잠수함은 금년에 벌써 「미사일」을 적재, 68년까지는 「클라이드」에 잠수함의 새기지가 완성된다. 영국의 핵예산이 66년에 1백40억「프랑」 (약28억달러)으로서 불의 l백10억 「프랑스」(약28억달러)보다 6억이 더많다. 불과영의 핵무장은 비록 예산이나 실역면에서 비슷하나 반이한것은 근본적인 전략자체이다. 영의 핵군은 미핵군에 완전통합된것은 아니지만 원치적으로 미전략핵군 사령부와 행동을 함께하기로 되어있다.
이에반해 불핵군은 미핵학으로부터 완전히 독립원 독자적핵군인 것이다. 그러면 가상적 소련의 핵공격을 방위하기위해 핵무장을 한다는 불은 과연 소의 핵공격을 물리칠수 있을까. 소의 8분의1의 핵보복역을 가지고 미·영과 완전히 고립되어 강력한 소와 대항한다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상상조차 할수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동·서양진영의 냉전이 차츰 완화되어가고 있는이때 불난서가 단독핵무장을 하는 이유는 과연 어디서 찾아야 할것인가. 첫째는 「드골」대통령이 항상 부르짖고있는 미국으로부터의 불의 독립이나 군사적면에서나마 완전히 미국으로부터 독자적인 힘을 길러야한다는 것이다. 미·소·영·중공등 강대국의 대열에 끼어들뿐만 아니라 제3세력의 지도적위치를 계속 유지해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둘째는 비록 핵무장이 뒤떨어지긴 하지만 공산권의 침략가능성을 줄일수있고 세째는 미국은 만일 불이 외부로부터 공격을 받을때 핵전쟁에 휩쓸려가면서까지 불난서의 방위를 위해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것이라는 수장이며 네째는 「이스라엘」 통일「아랍」인도등 여러나라가 홱무장을 시작하게 될때에는 적어도 불난서는 이들 중간 강대국보다는 훨씬 우수한 핵무기를 보유하고있을 것이라고 보아야 할것이다. <파리=장덕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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