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방군속 파월엔 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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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진해=이태교기자】박정희대통령은 10일『국군관수병력의 월남증파는 더이상 없을것이며 미국이나 월남정부가 요청해온 일드없다』 고 말하면서『그러나 제대군인중 희망하는 사람을 군속으로 뽑아 미군후방부대요원으로 충당할수있다면 보내도 좋다』고 말했다. 진주개천예술제에 참석한뒤 진해에 도착한 박대통령은 이날저녁 숙소인 진해해군통제부공관에서 약 30분동안 비공식기자회견을 가졌다.
박대통령은 이날의회견에서 ⓛ무소속출마의 길을 트는 개헌이나 선거구증설에는 반대이나 해외파병장병들을위한 부재자 투표제를두는 선거법개정에는 찬성한다 ② 「인도적 남북교류론」은 실현성없는공론이다 ③공화당안의 내분이나 반란은 알아봤지만 그런사실이없다 ④앞으로 출마할 각료는 없으며 따라서 출마각료로인한 개각은 없다 ⑤언론독점금지입법은 소급법으로 만들지는 않겠으나 기존언론기관도 그 법에 따를것으로 믿는다 ⑥한비헌납문제는 이병철씨가 국가에 바치겠다고 했으니 바칠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회견내용은 다음과 같다.
▲선거법개정문제 = 지역구를 늘리는 개정법은 반대한다. 야당이 원한다면 주월국군의 투표권을 보강하기위해 부재자투표제를 실시하기위한 법개정은 찬성한다.
▲공화당내분열과 선거태세문제 = 진상을 알아본 결과 공화당내부에 아무런 반란이나 동요는 없다. 공연히 신문에서 내분이 있는것처럼 부채질한 것이다.
공화당은 선거대제위원회등 이미 선거태세가 되어있는만큼 개편할 필요가 없으며 선거일자공고후 본격적인 활동을 벌일것이다.
▲공화당대통령후보지명 및 공천문제 = 대통령후보지명대회는 내년초가 될것이며 국회의원후보공천은 선거직후에 있을것이다.
▲한비헌납 및 이른바 제3·4밀수사건 = 이병철가 한비를 국가에 바치겠다고했으니 바칠것으로 안다. 밀수사건은 검찰에서 계속수사중이다.
▲언론기관독점 금지법문제 = 정부에서 입법을 추진하고있으나 소급법으로 제정되지는 않을것이다. 앞으로 법이 마련되고 국민이 원하며 여론이 지배적이라면 기존언론기관도 새법정신에 따르는것이 마땅할것이다.
▲제2정유·제당공장의 추진상황 = 제2정유는 곧실수요자를 선점발표할것이다. 종합제철은 일본이 공동투자체에 참여한다는 태도가 농후하나 미국을 중심으로「유럽」의 수개국을 넣어서라도 빨리건설할것이다.
▲내년선거에 출마할 각료경질문제 = 현재로서는 각료중에 출마할사람이 없다. 따라서 개각을 생각하지않고 있다.
▲전진우의 무소속출마를 위한헌법개정과 남북교류주장 = 무소속출마를위한 헌법개정은 반대한다. 남북교류문제는 아무흥미가없다. 이미 몇번시도해봤지만 공산측이 응하지않고 있기때문에 실현불가능하다.
▲휴전선에서의 북괴만행 = 휴전협정은 쌍방이 지켜야한다. 우리만 일방적인 피해를 입고있을수는 없으며 참는것도 한도가 있다.
▲국군월남증파설 = 전투병력의 증파는 더이상없다. 미국과 월남이 이런요청을 해오지도 않았다. 그러나 미군후방부대의 군속파견은 많이 갈수록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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