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음악가 협연회|KBS부지휘자 정두영씨「피아니스트」 한정강 여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부부음악가가 협연회를 열어화제. KBS교향악단의 부지휘자인 정두영씨가 처음으로 지휘하는 정기연주회에 그 부인인 「피아니스트」 한정강씨가 「피아노」를 합주하는 음악회가 오는 19일 하오7시 시민회관에서 열린다. 이들은 아직 30대도 못된 젊은부부이다. 한씨는 경희대의 강사. 이들은 2년전 미국 「뉴요크· 맨해턴」 음악학교에서 유학시절에 결혼한 재능의 음악가들이다. 정씨는 지휘와 함께 음악이론에도 밝으며 「풀룻」 주자이기도 하다.
「한정강 피아노 협주곡의 밤」 은 『서로 공부한 보람』이라고 정씨는 유쾌한 「코멘트」. 한씨는 연주회를 자주 갖는것이 소원이라면서 뜻대로 되지 않는것에 가벼운 불만을 표시해했다. 역시 일상의 가정생활을 제쳐놓고 예술에만 전념할수 없는 그것이 고민인 모양이다.
아뭏든 부부가 음악가이니 『집안은 늘 시끄럽지만』 (정씨의말)『서로 자극을 주고 받는데는 큰도움』이라고 둘이서 활짝 웃는다.
『그렇지요. 경제적인문제도 큰 위협이긴하지만, 그보다 앞서는것은 의지입니다. 예술을 위해 쏟는 의지말입니다.』 정씨는 『30대도 못되어 손이 굳어버리는』 한국의 조로 (조로) 음악가들에게 넌지시 한마디한다. 이들이 펼치는 협주회회의 「레퍼터리」는 「슈만」 의 「피아노」 협주곡(A단조) 「모짜르트」의 「대관식」, 그리고 「로시니」 의 「세빌리아」 의 이발사 서곡.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