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은 없이 체면만 건진 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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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8일 폐막한 APACL 제12차 총회는 우리측 구상대로 범 세계기구를 만들기로 결의는 했으나 실속은 모두 중국 측에 넘겨준 실패작이라는 평-.
우리측은 「네임·밸류」 위주로 대부분이 APACL 초년생들만으로 대표단을 조직, 사전작전협의조차 갖지 못한 채 대회에 임한 데 비해 중국 측은 APACL에 관한한 역전의 노장인 곡정강씨를 수석으로 5명의 대표가 일사불란의 「팀웍」을 과시했다. 범 세계 반공기구의 결성안이 중국 측 안대로 통과되려하자 늦게야 당황한 우리 대표 측은 중국을 설득, 새 세계반공연맹의 창립총회 개최지를 중국으로 하는 등 실속은 중국 측에 넘겨주고 껍데기만 우리측 안대로 하여 체면을 겨우 유지했다는 것이 도측자의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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