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2분기께 블루칩 큰 장 올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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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가들의 적극적인 주식 매입으로 2분기에 '큰 장'이 올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11일 "현 국면은 1969~73년 미국 증시에서 기관들이 장을 주도하면서 50개 우량주가 폭발적으로 상승했던 'Nifty-Fifty(멋진 50종목)'의 초기 상황과 비슷하다"며 "앞으로 삼성전자.포철 등 특정 우량주가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의 이같은 분석의 근거로 기관투자가의 움직임을 들었다.

먼저 미국의 경우 60년말 들어 연기금 단체의 주식투자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60년대 중반 이후 불경기 속에서도 일부 우량기업들이 꾸준히 높은 수익을 올리자 기관 펀드매니저들이 제록스.코닥.존슨 앤드 존슨 등 핵심 우량주에 전체 운용자산의 45%를 집중 투자하기 시작했다.

삼성증권은 "당시 'Nifty-Fifty'장세에 상승했던 우량주와 현재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선호하고 있는 종목간에는 ▶시장경쟁력 ▶수익성 ▶성장성이라는 공통 분모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지영 투자정보팀장은 "90년 이후 국내 기관의 주식투자비중은 25%이상을 유지해 왔으나 현재 13%이하로 떨어진 상태"라며 "그러나 경기회복이 가시화함에 따라 금융기관 및 연기금 등이 조만간 주식투자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또 "기관화 장세가 전개될 경우 우량 종목군의 수급불균형이 심화되고 개인투자자는 상대적으로 소외될 가능성이 크다"며 "개인들의 경우 미리 내수 우량주를 선취매해 보유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김현기 기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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