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녀, 월 9900원에 방범서비스 받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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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늦게 귀가하는 여성을 집앞까지 바래다주는 서비스가 생긴다. 서울시는 6일 여성을 위한 안전대책인 ‘여성안심특별시’를 내놨다. 날로 심각해지는 여성 대상 범죄를 막기 위해 보다 촘촘한 안전망을 짜겠다는 게 목표다.

 우선 여성이 살고 있는 집 안팎의 안전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24시간 싱글여성 홈 방범서비스’를 시작한다. 집에 누군가 침입했을 때 비상벨을 누르면 보안요원이 곧바로 출동한다. 서울시가 사설 보안업체 ADT캡스와 협력해 제공하는 서비스로, 초기 설치비 10만원은 시가 부담하고 사용자는 월 9900원만 내면 된다. 이 서비스의 원래 이용가격은 6만원대다. 전세 7000만원 이하 집에서 혼자 사는 여성을 대상으로 우선 3000가구를 모집할 예정이다.

 마을 네트워크도 적극 활용한다. ‘안심귀가스카우트’는 늦은 시간 귀가하는 여성에게 보디가드를 붙여주는 서비스다. 밤 10시~오전 1시 사이 귀가할 때 도착 10분 전까지 요청하면 2인1조의 스카우트가 마중 나온다. 스카우트는 시에서 공공근로 형태로 500여 명을 선발하며 5월부터 10개 자치구에서 시범운영된다. 동네 곳곳을 누비는 배달원을 대상으로 ‘마을 파수관’도 모집한다. 배달 도중 위급한 상황을 목격하면 바로 경찰에 신고하는 역할로, 현재 피자업체 등과 논의하고 있다. 자원봉사 형태지만 기여도가 클 경우 시가 취업을 돕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강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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