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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펴는 「공동전선」 6개극단 협의회 발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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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연극운동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6개극단협의회가 발촉한다. 동인극장·실험극장·민중극장·극단「산하」·자유극장·극단「광장」등 6개극단이 참가하는 이 협의 회는 단순한 회원단체 상호간의 친목을 넘어「연극금고」를 마련, 각극단의 공연비용 대여하고 또 공동선전을 꾀함으로써 관객동원을 서로 협조하게 되었으며 나아가서는 범극단행사로서 연1회 합동공연도 가질계획이다. 이 협의회는 오는 11월15일까지 각극단이 5만원씩 납부하게 된 「연극금고」(합계30만원)가 기능을·발휘하는날 정식으로 발촉을 보게된다.
2년전부터 싹터 오던 이와같은 움직임은 지난9월30일 8개극단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구체안을 협의하고부터 본궤도에 올랐고, 지난 10월7일 두번째 모임에서 보다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났다.
이날 모임에서 극단「신협」과 극단 「드라머·센터」는 연극협회와 별개의 단체를 따로 둔다는것에 이의를 제기, 협의회에서 탈퇴했다.
그러나 협의회측은 연극협회가 연극인 개인을 대상으로 하고있는 단체고 협의회는 극단을 대상으로 하는 단체인만큼 성격이 서로 다르다는점을 강조하면서도 협의회가 연극협회산하 단체임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6개극단 협의회가 밝힌「연극금고」의 운영과 앞으로의 사업계획은 다음과같다.
▲연극금고=6개단체가 출자한 30만원을 기본금으로 하여 각극단 공연시에 약15만원씩 대여하며 합동공연의 수익금은 연극금고에 넣어 자금을 점차 늘릴 예정이다.
▲사업계획=ⓛ각 극단공연때마다 「프로그램」에 다른 극단공연을 예고하는등 공동선전을 모색한다. ②다른 극단공연때 5천원∼1만원의 표를 의무적으로 사주어 관객동원에 협조한다. ③모든회원들도 유료관람을 하도록하여 연극의 유료관람운동을 전개한다. ④지금까지 8회∼10회의 공연을 최소 14회 이상으로 하는 방법을 연구, 공연횟수연장을 꾀한다. ⑤극단이 당면한 여러문제를 공동으로 연구·토론하여 연극운동의 통일 및 재정비를 기한다.
▲임원=의장 이진순(광장대표) 총무 김의경(실험) 이사 차범석(산하) 양광남(민중) 김정옥 (자유) 여덕준(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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