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위스키시장 '춘추전국시대'로

중앙일보

입력

국내 위스키시장이 지난해 새로 뛰어든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영업 확대, 롯데칠성 스카치블루의 약진 등으로 인해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영업을 시작한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지난해말 법인명을 기존의 ㈜PRK디스트리뷰션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바꾼데 이어 이날 씨그램코리아 부사장을 지낸 박용호(50)씨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박 사장은 지난 94년 두산씨그램에 입사한뒤 98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씨그램코리아의 영업총괄 수석부사장을 역임하며 시바스리갈, 윈저 12년 및 17년산 등이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굳히는데 공헌한 인물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지난해 씨그램사를 함께 인수한 프랑스 페르노리카사 본사와 영국 디아지오사간의 영역 조정에 따라 현재 씨그램코리아가 취급하고 있는 브랜드중 시바스리갈, 로열살루트 등을 차차 넘겨받을 계획이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시장 점유율이 10%대를 넘어서며 약진한 자사의 `스카치블루' 위스키의 판매를 더 늘리기 위해 영업을 강화하고 있고 두산도 지난 98년 손을 뗀 위스키사업을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씨그램코리아(대표제품 윈저), 진로발렌타인스(임페리얼), 하이스코트(딤플) 등 3사가 주도해온 국내 양주시장이 5∼6개 업체가 경합하는 다자간경쟁체제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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