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큰잔치] 두산 김지훈 짜릿한 역전슛

중앙일보

입력

경기 종료 1초5 전, 스코어는 23-23. 두산그린에 9m 프리 드로 마지막 공격 찬스가 왔다.

두산그린의 김지훈(10골)이 공을 잡자마자 뛰어올랐고 공은 빨랫줄처럼 날아갔다. "땅"하는 소리와 함께 공은 골대 위를 맞고 내려왔다.

무승부로 경기가 끝날 듯한 상황, 그러나 공은 공교롭게도 충청하나은행 골키퍼 신창호의 발 뒤꿈치를 맞고 데굴데굴 굴러들어갔다. 시간이 지난 건 아닐까. 순간 코트엔 적막이 흘렀다.

심판도 판정을 못내린 이때, 경기 감독관이 '골인'을 인정했다. 두산그린의 짜릿한 역전승 순간이었다.

6일 경북 구미체육관에서 열린 핸드볼 큰잔치 남자 실업의 양대산맥 두산그린과 충청하나은행의 경기에서 두산그린이 24-23 한점차의 극적인 승리를 엮어내며 4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돌풍의 주역' 성균관대는 경희대에 29-27로 승리, 2연승으로 남자부 단독 1위로 나섰으며 여자부에선 제일화재가 한체대를 28-24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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