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장 관망 속 전셋값 상승세 지속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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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기자] 새 정부 임기가 시작되면서 매매시장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셋값은 상승세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재계약 하는 세입자가 많아 예년에 비해 전세 문의는 줄어든 듯 보이지만 시장에 나오는 물건 역시 줄어 거래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또 일부 집주인이 전셋집을 반전세로 돌리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순수 전세물건은 오른 가격이라도 어쩔 수 없이 계약하는 세입자도 늘고 있습니다.

◆ 서울

중앙일보조인스랜드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1% 올랐습니다.

지역별로는 용산구(0.11%), 중구(0.05%), 강남구(0.05%), 구로구(0.04%), 마포구(0.03%), 노원구(0.01%) 순으로 올랐고 서초구(-0.02%)만 하락했습니다.

용산구는 전세 수요가 많지 않지만 물건은 부족해 전셋값이 올랐습니다. 한남동 H공인은 큰 변동 없이 조용한 편이라고 분위기를 설명했습니다.

보광동 삼성리버빌 81㎡형은 1000만원 오른 2억~2억2000만원이고 한남동 금호리첸시아 92㎡형은 1000만원 오른 2억8000만~3억1500만원입니다.

구로구도 전세 물건이 부족해 전셋값이 올랐습니다. 개봉동 한마을 80㎡형은 500만원 오른 1억8000만~1억9500만원입니다.

개봉동 꿈이있는부동산써브공인(02-3666-6111)관계자는 "찾는 사람은 많고 대기자도 있는데 전세 물건이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마포구는 전세 재계약이 대부분이라 물건이 많지 않지만 수요는 꾸준합니다. 도화동 우성 97㎡형은 500만원 오른 2억1000만~2억2500만원이고 마포동 쌍용 111㎡형은 1000만원 오른 2억9000만~3억2000만원선입니다.

도화동 S공인 관계자는 "전세 재계약이 80%정도로 많다"며 "계속 오르다가 지금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반면 서초구는 잠원동 일대 주택형이 크고 노후도가 높은 단지들 위주로 전세 시세가 하락했습니다. 물건이 조금씩 나오고 있지만 전세수요가 많은 편은 아닙니다.

잠원동 한신7차 151㎡형은 500만원 내린 4억7000만~6억5000만원이고 한신26차 161㎡형은 1000만원 내린 5억1000만~6억8000만원입니다.

◆ 수도권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주보다 0.02% 올랐습니다.

지역별로 화성시(0.09%), 시흥시(0.06%), 과천시(0.06%), 부천시(0.06%), 광명시(0.06%), 평택시(0.05%), 고양시(0.05%), 안양시(0.03%), 용인시(0.01%), 의왕시(0.01%) 순으로 올랐고 그 외 지역은 변동이 없습니다.

안양시는 문의가 꾸준하지만 물건이 부족해 거래가 어렵습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제 남아있는 물건도 별로 없어 거래가 더 뜸해졌다”고 시장 상황을 전하네요.

호계동 현대홈타운2차 111㎡형은 500만원 오른 2억1000만~2억2500만원선입니다.

신도시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주보다 0.03% 올랐습니다. 지역별로 중동(0.06%), 분당(0.05%), 일산(0.01%)가 상승했네요.

중동에 위치한 더죤공인(032-323-4300) 관계자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딸려 전셋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상동 한아름마을3차(동원) 79㎡형은 500만원 오른 1억3000만~1억4000만원선이고 중동 금강마을주공 56㎡형은 500만원 오른 8500만~1억원선입니다.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주보다 0.02% 올랐습니다. 동구(0.08%), 남동구(0.05%), 서구(0.04%)순으로 상승했습니다.

동구는 겨울방학에 비해 수요가 수그러든 편이지만 문의는 꾸준하다. 찾는 사람에 비해 물건이 부족해 전셋값이 상승세라고 인근 동산휴먼시아공인(032-773-5200) 관계자는 설명합니다.

송현동 솔빛마을주공2차 79㎡형은 250만원 오른 9750만~1억750만원선입니다.

◆ 지방

경북권 아파트 전셋값은 대구가 0.01%, 경북이 0.02%가 올랐습니다.

경북 포항시는 신혼 부부 등 전세 수요가 많지만 물건이 부족합니다. 특히 집주인들이 월세를 포함한 반전세로 돌리는 경우가 많아 순수 전세물건은 오른 가격에도 울며 겨자먹기로 계약하는 상황이네요.
두호동 동아금강맨션 105㎡형은 500만원 오른 9000만원선이고 장성동 장성청구하이츠 79㎡형은 500만원 오른 8500만원선입니다.

충청권 아파트는 충남(0.05%), 대전(0.03%), 충북(0.02%)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습니다.

충남 천안시는 문의가 여전히 많지만 물건도 부족할 뿐 아니라 전셋값도 급등해 거래가 어렵습니다. 백석동 계룡리슈빌 114㎡형은 1000만원 오른 2억~2억1000만원선이고 성정동 대우목화2 125㎡형은 1000만원 오른 1억~1억2000만원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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