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의 원주민과 난민들|편싸움…21명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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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2일 하오7시20분쯤 서울영등포구 시흥동104앞길에서 시흥동 원주민 최춘복(20·시흥동118)군 등 청년1백50명과 시흥동 수재민천막촌 주민 약2백여명간에 편싸움이 벌어져 쌍방에 21명(원주민8, 수재민13)의 부상자를 냈다.
싸움의 발단은 며칠 전 수재민 촌에 사는 처녀들이 원주민촌 불량배들한테 희롱을 당한데서부터 시작되어 1일 하오5시쯤 수재민촌의 김모군이 어머니를 부축하고 원주민마을 앞을 지날때 불량배들로부터 얻어맞았다는 소리를 듣고 수재민촌 청년들이 몰려가 싸움이 벌어졌다.
경찰은 1백여명의 경찰관을 동원, 약5시간 만에야 싸움을 진압시키는 한편 원주민 이계필(20)군 등 2명과 수재민촌의 양선회군 등 7명을 연행,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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