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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인파…기관차에까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추석을 전후하여 수십만의 인파가 오간 서울역은 「「프리미엄」을 붙여 파는 암표상과 소매치기까지 곁들여 예년에 없던 혼잡을 빚었는데 2일 밤 서울역의 혼잡상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었다고.
○…이날 하오6시19분 도착예정이던 장항선의 204호 열차가 3시간24분이나 연착한 것을 비롯, 서울역 도 착 총60여대의 열차가 평소의 2, 3배가 넘는 귀성객을 태우고 평균2∼3시간씩 연착, 열차안은 문자그대로 혼란의 극. 장항선 열차의 경우 기관차에까지 올라탄 승객들로 붐비는 통에 열차의 「스프링」이 2개나 부러지는 등 소동을 빚었다.
○…서울역 대합실과 역전광장은 마중 나온 인파 틈에 소매치기들이 대활약, 김성숙(29·서울성동구금호동37의5) 여인이 팔뚝시계를 잃는 등 23건의 날치기 사건이 발생했으나 경찰은 3일 상오 현재 1건도 해결 못한 형편.
○…서울역 당국은 혼잡의 원인을 귀성객을 태우기 위해 각 역에서 정차시간이 길어진 것과 이날 한강에서 있은 「에어·쇼」 때문에 내린 선로 통행금지령에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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