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하 반대하는 2명 가두고|북괴 어선 1척 또 귀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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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중앙 정보부는 30일 상오 북괴 철도청 제6철도 건설 사무소 소속 35「톤」급 어선의 선장 등 4명이 원산항을 떠나 남하를 반대하는 기관사 등 2명을 선실에 감금한 끝에 29일 하오 6시쯤 울릉도로 극적인 탈출을 해왔다고 발표했다. 탈출에 성공한 동 어선 선장 최송식(30) 처 오정열(25) 처남 오선석(21) 선원 안수길(24)등 4명이 함경북도 나진으로 어망을 구하러 간다고 북괴 당국을 속여 줄곧 동해로 빠져나와 동해를 거쳐 울릉도 험포항에 도착했다는 것인데 항해 도중 남하를 반대하는 기관사 한일성(23) 선원 김영제(24) 등 2명을 격투 끝에 선실에 감금하고 선수를 남으로 돌렸다는 것이다.
남루한 작업복을 입은 이들 선원의 소지품은 쌀과 소금·밀가루·기름 등 식료품과 이불이었고 무기는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다.
수사 당국은 경비경을 현지로 긴급 출동, 어선과 그들의 신병을 인수, 10월1일 새벽 포항으로 호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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