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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월드컵 무대에 불어라 '문화 韓流'

중앙일보

입력

새해 문화계 화두는 '문화 월드컵'이다. 지구촌 스포츠 축제를 전후로 펼쳐지는 문화행사들은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들에게 한국 문화의 독창성을 선보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한·일 공동개최에 따른 한·일 문화교류도 어느해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다. '2002 FIFA 월드컵 공식 문화행사'들을 소개한다. 관련 문화 행사 중 돋보이는 것은 공공 기관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서울공연예술제'와 민간이 주도하는 'PAC2002'다.

'서울공연예술제'는 올해 서울연극제와 서울무용제가 통합해 첫선을 보인 대형 축제다. 가을에 하던 행사를 내년에는 아예 월드컵 기간에 맞췄다.

5월 4일~6월 9일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다. 올해 규모로 미뤄볼 때 내년에도 1백여편이 출품될 전망이다. 예산은 29억원. 서울시 지원금 10억원.국고 4억5천만원.문예진흥기금 5억원 등 19억5천만원을 확보한 상태다.

'PAC(한·일 공연예술제)2002'는 5월 25일~6월 23일 서울 한전아츠풀센터와 도쿄예술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일 문화교류의 역사성을 4개의 주제로 압축해 선보인다.

고대는 가무극으로 '바람부는 섬에 꽃 향기가 날리고'가, 중세는 연극으로 '하자마(間)'가 선보인다. 현대는 연극'묘'(한국)와 '출격'(일본)으로 표현된다. 미래는 현대무용 '파트너'가 장식한다. 한국측 총괄 프로듀서인 김병호씨가 이끄는 극단 즐거운 사람들과 이윤택의 연희단거리패 등이 참가한다.

국립극장의 '세계춘향 대축제'(4월5일~6월4일)에서는 러시아 발레단의'로미오와 줄리엣'(5월 18~26일)을 비롯, 국내외 단체들이'사랑'을 주제로 한 창극.무용극.연극.인형극.오페라 공연을 펼친다.

총체음악극'고려의 아침'(5월25~30일.서울예술단), '해와 달의 노래'(6월5~30일 정동극장), 발레'카멜리아의 여인'(1월30~31일.슈투트가르트 발레단),'돈키호테'(6월.국립발레단)등이 눈에 띈다.

오페라는 글로리아 오페라단의'시집가는 날'(메노티 작곡.5월 28~31일), 국립오페라단의 '전쟁과 평화'(프로코피예프 작곡.6월 5~9일), 베를린 도이치 오퍼의'피가로의 결혼'(5월 21~25일), 한미오페라단의 '아!하멜'(6월 19~23일), 한국오페라단의 '나비부인'(4월 28일~5월2일)등이 예정돼 있다.

뉴욕필하모닉 내한공연(7월 1~2일 세종문화회관),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 듀오 리사이틀(6월 예술의전당), 아시아 현대음악제(5월 3~9일)등도 열린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선 '바벨 2002'와 한일현대미술전이 열린다.

'바벨 2002'는 6월5일~8월4일 '인종-얼굴''언어-대화'의 1, 2부로 나뉘어 열린다. 월드컵 주요 참여국의 대표작가가 30여명씩 참여해 융화와 화합의 정신을 나타낸다.

'또 다른 이야기:한일현대미술'전은 한국과 일본에서 6명씩, 모두 12명의 여성작가들이 상호소통 문제를 다룬 작품을 발표한다. 과천에서 5월24일-7월14일 열린 다음 일본 오사카국립국제미술관으로 옮겨가 8월1일-9월17일 개최된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분관에선 '한국근대미술 100선'이 4월17일~5월30일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지방 국공립미술관.사설미술관.개인 소장품 중에서 고른 한국의 대표적인 근현대 작품 1백점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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