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디젤자동차 러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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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자동차 시장에는 휘발유에 비해 연료값이 싼 디젤(경유)엔진을 단 차량 출시가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기아자동차는 내년 2월중 독일 보쉬사의 신형 디젤 시스템인 커먼 레일 엔진 (2.5ℓ)을 장착한 SUV(스포츠 유틸리티차량)'쏘렌토'를 선보이고, 상반기 중 '카니발Ⅱ'의 디젤 엔진도 기존의 단순 직접분사방식에서 커먼레일(연료를 고압 저장하는 관)방식으로 바꿔 팔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아차는 또 현재 LPG를 쓰는 '카렌스'에도 디젤 엔진을 단 모델을 내놓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커먼 레일 엔진은 소음과 진동, 매연 배출을 줄이고 파워를 높인다"고 주장했다. 또 쌍용자동차는 디젤을 사용하는 '렉스턴' '코란도'의 엔진 마력을 내년중 10마력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부터 2006년까지 시행되는 정부의 에너지 세제 개편안에서 LPG(액화석유가스)의 인상률이 가장 높아 상대적으로 디젤 엔진 차량의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현재 디젤은 휘발유에 비해 값은 절반 수준이면서도 연비는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디젤 차량은 가솔린 차량에 비해 구입가격이 비싸며 소음.진동.매연 배출이 높고 파워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판매된 카니발의 경우 디젤이 70%, LPG가 30%였으나 올해에는 디젤이 96%로 늘고 LPG는 4%로 줄어 들었다"고 말했다.

이영렬 기자young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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