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위협 임박 땐 핵잠·B2 폭격기 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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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미국은 북한의 핵 위협이 임박할 경우 괌 기지 등에 있는 핵잠수함과 B-52·B-2 폭격기를 한반도로 긴급 배치해 위협에 대비하기로 했다.

 임관빈 국방부 정책실장은 지난 22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제임스 밀러 미 국방부 정책차관 등과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를 연 뒤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핵 위기를 상황별로 나눠 맞춤형 대응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실장은 맞춤형 억제 전략과 관련해 “각각의 위협에 대비하되 군사적·비군사적 대응을 모두 포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과 미국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주한미군 기지 이전 등을 계획된 일정대로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임 실장은 “성 김 주한 미국대사의 발언이 전작권 전환시기를 연기하는 것처럼 비친 데 대해 미국 측은 한국의 준비상황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며 “전작권 전환은 예정대로 2015년까지 마무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김 대사는 20일 한국경영자총연합회 연찬회에서 “한국 측이 준비되지 않았다면 전작권을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박승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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