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가 여인이되는 과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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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재경위선 「불도저」식 진행>
○…야당의원들이 출석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의원만으로 열린 16일하오의 재경위는 추경예산의 제안설명을 듣고 이의없이 정책질의에 들어갔는데…다른 상위들이 야당쪽 눈치를 살피느라 정부의 제안설명만으로 그치는것이 고작이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재경위는 단연 「불도저」식 의사진행-. 이런분위기에 상기됐는지 질의에 답변하던 장기획은『쌀·연탄파동은 근본적으로 소매가 증가한 까닭이고, 소부의 증가는 높은 경제성장의 탓이라고 할수 있읍니다. 해서 이번파동은 「성장에서 오는 진통」 이라고 할수도 있죠』하고 묻지도않은 답변끝에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은 마치 사춘기의 소녀처럼 한사람의 여인이 되기위해 몸안의 세포가 갑자기 불어나는 상태와 같다』는 기상천외의 풀이까지-. 듣고있던 이병옥의원은 『세수증가가 경제성장에 있다고 했으나 도대체 정확한 경제성장률도 모르고 있지않느냐』고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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