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 통가서 진주 양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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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의 섬나라 통가에 우리나라 벤처 기업의 진주 양식장이 들어선다.

㈜펄테크(옛 한국전복진주)는 지난 19일 통가 정부로부터 현지에서의 전복진주 양식사업허가를 얻었다고 26일 밝혔다. 펄테크는 통가 수산부와 추가 협의를 거쳐 양식장을 세울 지역을 최종 선정, 내년부터 진주를 키워 낼 예정이다.

이 회사는 전복 안에 특수 세포를 이식해 진주를 키우는 기술을 개발, 87년부터 제주도에서 진주를 양식했다. 관련 특허도 4건을 갖고 있다. 그러나 전복 값이 크게 뛰어 90년대 말부터 국내 양식을 줄이며 해외 양식장을 물색해 왔다.

이 회사 조수훈 사장은 "통가는 전복 값이 국내의 30분의 1 정도인데다 수온이 따뜻해 진주가 빨리 자라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통가에 양식장이 자리잡으면 국내 양식장은 아예 없앨 계획이다. 전복진주는 전복 껍질처럼 오색 영롱한 빛을 띄는 것이 특징. 값은 진주의 크기.색채.모양에 따라 개당 50만에서 1천만원까지 나간다. 세포를 이식한 뒤 보통 1년 동안 키운다.

권혁주 기자 woo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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