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여신 압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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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국은행은 지난 상반기(1월~6월)중의 재정안정계획 집행실적을 분석, 기말통화량이 6백3억원으로 계획(6백10억원)보다 7억원을 하회하여 지켜졌으나 부문별로는 해외부문과 비료효부문의 통화증발이 민간여신을 크게 압박하는 불균형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 실적보고서는 외환부문이 통화증가계획 7억원을 77억원이나 초과하는 84억원(계획의 12배)의 통화증발을 일으키는 바람에 민간여신부문은 1억원의 증가를 계획했던 것이 오히려 79억원의 환수로 바뀌어 정부가 내부적으로 계획한 47억원의 환수를 32억원이나 초과했으며 안정계획자체로는 78억원의 초과환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또한 비료부문은 계획과 실적간에 표면적인 차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비료외상판매 대전의 회수부진, 65년의 대충자금 비료대전 미불금환수액 54억원을 전액 한은차입에 의존함으로써 실제로는 81억원의 통화증발을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한은은 부문별로 자금배분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3·4분기 이후에 구체적으로 외환부문의 통화증발과 비료부문의 한은차입을 막을 수 있는길을 터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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