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여기자「클럽」|북 대통령의 초청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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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국가원수들이 처음 미국을방문할때는전국기자 「클럽」(NPC) 에서 연설을하여 선을 보이는것이 관례로되어있다. 오는9월중순 취임후 처음으로방미케되는 「마르코스」「필리핀」대통령도예외일수는 없다. 그런데남자 기자로만 구성되어 있는NPC와 여기자 「클럽」(WNPC) 가 「마르코스」대통령초청문제로 치열한경쟁이붙어 화제. WNPC는외국거물급정치가들이 NPC에서만연설을하고 NPC는 일부여기자만 초청하는데 불만을 품어오다가 이번엔 관례를 깨뜨리고 독자적으로 「마르코스」대통령에게 초청장을보냈다.
NPC가 대통령초청오찬회에 45명의 여기자를초대했으나 즉각거절당했다. WNPC회장 「에드스트롬」여사는 연설을 듣는데도 남녀차별을 두는것은 언어도단이며 이제 장벽은 철폐돼야한다고주장. WNPC는 「마르코스」대롱령부인 「이벨라」여사에게전보를쳐서남편에게 NPC초청을 거절하도록 설득해달라고 호소하는가하면NPC도대통령에게직접전보를쳐서만반의준비를갖추었으니초청에응해달라고간청하는등소동을피웠다. 결국NPC는WNPC회원전원을초대하겠다고 약속함으로써이촌극은끝났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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